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할게 없더라 |
2010-10-21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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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할게 없더라 일년에 한번씩은 조상들의 산소에 가서 벌초를 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산소에는 잔디만 땅에 붙어 있고 벌초를 할 게 없더라..어떤 산소에는 풀이 무성하여 벌초를 하느라 땀을 흠뻑 흘렸다는 등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필자는 풍수지리를 오래 동안 연구하다보니 한번 가서 감정을 해달라는 문의를 많이 받곤 한다. 필자는 우선적으로 벌초하러 갔을 때 풀이 많이 나 있었습니까? 하고 의뢰인분께 여쭈어 본다. 그러면 어떤 분은 우리 할아버지 산소에는 벌초할게 별로 없더라 하는데 이럴 때는 일단 안심이다. 그러나 풀이 너무 많이 나 있고, 쑥이 많이 나서 벌초를 하는데 힘들었다고 하면 그 자리는 좋은 묘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을 한다. 풍수지리에서 명당을 볼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바로 토질이다. 아무리 조건이 잘 갖추어졌으며, 국세(局勢)가 잘 갖추어지고 보국(保局)이 잘 되었어도 토질이 맞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풍수지리의 기본이다. 토질은 화산이 폭발하여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박환(剝換)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돌이 흙으로 변하는 것을 말함이다. 그리고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것이 비석비토(非石非土)이다. 돌같이 보이나 툭툭 치면 흙으로 변하며 색깔은 마치 황금색깔을 띄고 있어야 한다. 명당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토질이 이렇게 된다면 최소한 무해지지(無害之地)는 되는 것이다.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입수나 선익, 당판이 잘 이루어지고 전순이 혈판을 잘 받쳐 주어서 오악(五嶽)이 잘 맞아지면 우리가 쉽게 말하는 명당 길지가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응결됐다고 하는데 이렇게 결혈(結穴) 된 명당(明堂)은 쉽게 얻으려 해도 얻어지지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로 이에 상응하는 덕(德)을 쌓아야 한다고 하였다. 설령 명당이 있다 해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지불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그래서 필자는 꼭 구하기 어려운 명당을 찾는 것보다 최대한의 정성과 노력이 있다면 토질이 좋고 맑으며, 생기 있는 땅이면 길지 못지않은 곳을 찾아서 복을 받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토질이 좋으면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고 잔디가 잘 살아나게 되므로 최소한 무해지지(無害地支)로 자리로 판단한다. 반대로 잡초가 무성하게 되면 습기가 많으므로 무해지지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명당이라 함은 우선 토질이 양명(陽明)해야 한다.
글|사단법인 한국자연지리협회 회장 노 영 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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