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당은 자기자리 지키더라 |
2010-07-04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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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당은 자기자리 지키더라 1998년 필자는 전북 고창에 있는 의뢰인의 요청을 받고서 출장감정을 가게 되었다. 필자는 전국적으로 출장감정으로 다니는 때가 많지만 풍수지리 연구를 위해서 방방곡곡으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명당을 하나 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돌아본 곳(전북 고창)에 명당이 있었는데 그 감회가 깊다. 그 집안에서는 산소에 명당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선산을 차례로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가 본 곳은 그 분에 부친 산소이다. 필자는 부친의 산소를 보고서 빠른 시일 내에 옮기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산소를 가게 되었는데 앞으로 가족들의 묘소를 함께 쓰겠다며 밭을 몇 백 평 사 놓았다고 봐달라는 것이었다. 먼 친척끼리 계를 조금씩 모아서 땅을 준비해 놓았다고 하니 나쁘다고 말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말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이 집 안 사람들이 줄줄이 영구히 묻힐 자리로서 바로 알려 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여기에다 묘지를 하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저 위에 있는 묘소는 어떻습니까? 저의 할아버지 묘소입니다. 하고 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눈이 번쩍 뜨였다. 산은 높지 않았지만 부드럽고 꾸불꾸불 지각의 변화를 일으키며 달려와 그 곳에 뭉쳐서 지각을 갈라놓았다. 사람 손가락의 합곡 부위에다 묘를 쌍봉(雙峰)을 해놓았다. 깨끗하고 아담하고 토질이 단단하여 와겸유돌(窩鉗乳突)의 중에서 겸혈(鉗穴)로서 알밤 같은 혈(穴)이였다. 명당 혈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굳이 천하명당이다, 어떻게 해서 혈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집안 간 어떻게 비화될지 모르는 일이였으나 필자는 조심스럽게 이곳은 명당이고 또한 무해지지라 참으로 좋은 자리라고 말해주었다. 그 후손 중 한명이 “이 어른이 그래서 다른 자리로 가지 않으려고 하셨던 거구나” 하는 말을 하였다. 그 묘소를 옮기려고 3번씩이나 계획을 했었지만 번번이 묘를 옮기지 못했었다고 한다. 옮기려고 날까지 잡고 하면 집안에 사고가 나고 사람이 병원에 입원을 하고 했다는 것이다. 한번은 저쪽 자리에 잔디까지 가져다놓고 음식을 장만해 놓고 했더니 그날 밤에 교통사고가 나서 옮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옛날부터 명당에 들어가면 그 시효가 되기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아무튼 그 자리는 밝고 산천정기가 충만한 갑묘좌(甲卯坐)로서 앞으로 해묘미(亥卯未) 후손들에게는 많은 부(富)와 명예가 뒤따를 자리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 곳에 내려갈 때에는 그 집에 그러한 명당이 있을지 생각을 못했고 나쁜 자리라면 무해지지로 옮겨 주어야겠다는 생각이었지 잔디밭에 옥이 나올 줄은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데 뜻밖에 수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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